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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치범수용소 해체해야"…탈북 여성 4명 北인권실태 증언

461 2016.09.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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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치범수용소 해체해야"…탈북 여성 4명 北인권실태 증언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기간 유엔 주재 美대표부서 참상 고발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북한을 탈출해 한국이나 제3국에 살고 있는 여성 4명이 18일(현지시간)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서 북한 인권침해 실태에 대해 증언했다.

김은주, 루시아 장, 김영순, 이현서 씨 등 4명의 탈북 여성은 이날 오후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열린 '탈북 여성들의 목소리:억압과 회복'이라는 행사에서 패널로 참석했다.

이 행사는 지난주 개막한 '제60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기간에 북한의 인권 실태를 조명하기 위해 유엔 주재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대표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이다.

북한이 전날도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에도 아랑곳 없이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북 제재와 더불어 북한의 인권침해 실태를 고발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북한에서 엘리트 무용수로 살다가 김정일의 첫 번째 아내로 알려진 성혜림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갔다는 김영순(80) 씨는 "요덕은 30년이 넘는 기간 김일성, 김정일에 밉보인 사람들이 정치범이라는 이름으로 소리없이, 재판도 없이 죽어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34세이던 1970년 부모와 네 아이와 함께 요덕수용소로 들어갔다는 김 씨는 "요덕수용소에서는 날아다니는 것, 기어다니는 것은 다 잡아먹고 돋아나는 풀도 다 뜯어먹는다"고 증언했다.

2003년 한국에 입국한 그는 "'김씨 왕조'를 지키기 위해 만든 게 정치범 수용소"라며 "인류가 평화를 사랑한다면 북핵 문제와 동시에 반드시 정치범 수용소를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주(27) 씨는 1990년대 북한의 기아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언니가 식량을 구하러 다니는 동안 길거리에서 구걸로 연명한 '꽃제비'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2003년 북한을 탈출한 뒤 현재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김 씨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북한을 바꿔주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는데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40대인 루시아 장 씨는 "저는 어렸을 때 김일성을 존경했다"면서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고, 가족 중 한국으로 간 사람이 있어서 노동당원이 될 수 없었으며, 좋은 직장을 갖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불운했던 자신의 삶을 털어놓았다.

남편과 이혼한 후 큰 아들까지 다른 가정에 입양시켰던 장 씨는 1990년대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북한으로 송환되는 등 2차례 수용소 생활을 했다.

둘째 아이를 지키기 위해 탈북했고, 현재 캐나다에 정착한 그는 "수용소에 관한 얘기들은 모두 사실"이라면서 "제가 원하는 것은 북한의 아이들이 더 좋은 미래에서, 안전하고 사람답고 당당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서 씨는 이날 행사에서 "중국의 도움 없이는 북한이 생존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위해 중국이 나서도록 국제 사회가 힘을 합치기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 유엔에 파견된 각국 외교관 및 언론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이들의 증언을 경청했다.

quinte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19 07: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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